태국 남부 회교도 거주지역에서 28일 오전 경찰과 회교 분리주의 반군(叛軍)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3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태국 신문들이 29일 보도했다. 태국 경찰청은 이날 총격전으로 경찰이 10여년 만에 가장 큰 인명 손실을 입었으며 무장괴한 2명도 사살됐다고 밝혔다. 피살된 괴한중 한명은 여러 건의 살인.강도사건 용의자로 지명수배된 파타니주 회교반군 소속원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날 총격전 현장에는 국경순찰대를 비롯, 200여명의 경찰관이 출동했다고 태국 신문들은 전했다. 네이션지는 회교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회교도 거주지역인 팟타니주를 근거지로 삼아 오랫동안 게릴라전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난 1980년대 중반 정부의 사면조치로 분리주의 투쟁 지도부가 스웨덴으로 건너간 후 폭력사태가 수그러들었다가 재작년 경찰관 저격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시 표면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국 경찰은 이러한 사건이 단순 범죄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왔다. 한편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28일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무장괴한들이 무기밀매에 연루된 단순강도일 뿐 테러리스트는 아니라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