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 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이라크인 부부가 갓난 아들에게 `조지 부시'라는 이름을 붙여 줘 태어나자마자 유명인사로 만들었다. 나디아 제르기스 모하마드(34)와 남편 압둘 카데르 파리스(41)는 지난 7월11일아들을 낳은 뒤 `조지 부시 압둘 카데르 파리스 아베드 엘-후세인'란 긴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 만일 쌍둥이를 낳았다면 다른 한 명은 `토니 블레어'로 불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람에 누운 조지 부시가 빽빽거리며 우는 모습을 배경으로 미국 AP 텔레비전뉴스에 등장한 아버지 파리스는 "이라크인 모두가 사담 후세인 정권을 증오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를 해방시켰다. 그가 아니었으면 앞으로 오랫동안 후세인의 아들들이 이 나라를 통치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체중 3.5㎏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조지 부시의 두 형은 오마르와 알리 등 전통 아랍식 이름을 갖고 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