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유럽 대륙을 강타한 폭염 사망자가 거의 2만명에 육박할지 모른다고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당국은 8월들어사망한 1만3천600명의 죽음이 폭염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중이다. 프랑스 사회는 아무도 찾지 않는 수백구의 시신이 냉동 트럭에 쌓여있는 모습에충격을 받은 가운데 연중 11일인 국경일을 하루 축소, 여기서 생기는 세수를 이번폭염의 가장 큰 희생자인 노인들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프랑스에서는 가족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고 혼자 집을 보던 노인들 가운데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페인에서도 폭염으로 2천여명이 사망했다고 인권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는 스페인 당국이 추정한 101명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폭염이 산불로 발전, 수많은 산림이 훼손된 포르투갈에서는 폭염으로 1천3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당국도 사망자가 20% 증가했다는 보도를 조사중이다. 비록 사망자 수에 대한 최종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보건 당국은 노인 복지를 확대하기 위한 과세방안을 마련했다. 기후가 온화한 것으로 알려진 네덜란드와 영국에서도 상당수의 폭염 사망자가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덜란드 당국은 500-1천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영국에서도 8월들어 15일까지 평년에 비해 907명이나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