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동해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을지포커스렌즈(UFL) 합동군사훈련을 추적하기 위해 정찰기 2대를 부근해역에 급파했다고 이타르-타스와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통신들이 27일 보도했다. 통신들은 러시아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를 인용, 미군 잠수함 2척이 최근 극동러시아 영해 외곽에서 러시아 극동함대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감시한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쿠로예도프 러시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25일 미 잠수함들이 자국극동함대의 군사훈련을 감시하는 모습을 포착했으나 러시아 영해로 진입을 시도하지는 않아 교신을 취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극동함대사령부는 지난 18일부터 극동해역에서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 캐나다 등이 참관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측의 대표단 참가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주 시작된 한-미 연례 을지포커스렌즈 합동군사훈련은 양국간 전투 전략을 조정하기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종료될 예정이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