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베트남 북부지방을 강타한태풍 '크로방'(Krovanh)으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전력공급이 끊기고 농경지가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베트남의 국립수력기상예측센터(NCHMF)가 26일밝혔다. NCHMF는 최대 시속 117㎞를 기록한 이번 태풍으로 중국 국경과 인접한 몽 카이읍에서 한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 해양명소인 하롱 베이를 끼고 있는 쾅닌성과 인근하이퐁시 등에서는 전기와 전화가 끊기고, 농경지가 침수당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불어난 물로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다. 26일 새벽부터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수도 하노이를 포함한 북부지역에 3시간이상 동안 집중호우가 내려 곳곳의 하수구가 범람하고 저지대에 위치한 일부 가옥에물이 스며드는 등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하노이를 연결하는 홍강 삼각주 저지대에서는 뚝 일부가 터져 농경지가 상당수 침수됐으며, 일부 산간지역에서도 산사태에 대비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NCHMF는 우려했다. 한편 판 반 카이 총리는 관계기관에 가능한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신속히 피해복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