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상습 성추행해 성직이 박탈된 존지오건 신부(68)를 교도소에서 살해한 범인은 동성연애 혐오자라고 존 J. 콘트 워체스터 지방검사가 25일 밝혔다. 콘트 검사는 지오건 신부와 같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수자-바라노프스키 교정센터에 수감 중이던 조셉 L. 드루스가 몇주일 동안 지오건 신부 살해계획을 세운 뒤사건 당일 지오건 신부의 감방에 따라 들어가 그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콘트 검사는"드루스는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혐오증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다"면서 "그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드루스가 점심시간 직후 지오건 신부의 방에 따라 들어가 그를묶고 재갈을 물린 뒤 침대 시트로 그를 질식사시켰다고 교도소 경비원 노조 대표의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드루스는 지오건 신부의 방에 들어간 뒤 전자장치로만 열리게 돼 있는 감방 문을 책을 찢어 문틈에 쑤셔넣어 열리지 않게 만든 뒤 그를 주먹 등을 이용해 폭행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드루스는 15년 전 동성연애자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 선고를 받았다. 보스턴 대교구에서 30여년간 신부로 봉직하면서 어린이를 상습 성추행한 의혹이제기돼 전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인 지오건은 피해자 130여명이 제기한아동 성추행 혐의중 10세 소년을 수영장에서 강제 성추행한 혐의가 지난해 2월 유죄로 인정돼 9∼10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는 지난 4월 수자-바라노프스키 교정센터로 이감된 뒤 보호구치 상태에 있었다. 그는 지난 98년 성직을 박탈당한 그의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중이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