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은 오는 9월 1일 노동절을 계기로 차기 2004년 대선 경선전을 겨냥한 전국 유세계획을 발표하고본격적인 대선 장정에 돌입한다. 이에 맞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도 23일부터 전국 8개 도시 순회 유세에들어감으로써 노동절을 계기로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간 치열한 정치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 존 에드워드 상원의원, 리처드 게파트 전 하원대표,봅 그레이엄 상원의원등 다른 후보들도 노동절을 맞아 다음 달부터 선거정책 기조를발표하고 본격적인 대선자금 모금 운동에 착수, 내년 1월 뉴햄프셔 첫 예비선거에대비한다는 전략이어서 9월을 계기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9명의 후보들 가운데 유력주자중 한 사람으로꼽히고 있는 케리 의원은 이에 앞서 이번주 대선 과제와 공약의 골격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 달로 예상된 민주 대선 예비후보들간 대토론회 준비 및 전국 유세에 착수한다. 케리 의원은 특히 민주당 대선 경선 초반에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하워드딘 전 버몬트 주지사의 '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한 다각적인 선거대책을 마련, 내년1월의 뉴햄프셔 예비선거와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에 대비할 계획이다. 케리 의원은 그같은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25일 샌 엔토니오에서 열리는 해외참전용사 전국대회에 베트남 참전용사 자격으로 참석해 베트남전 참전 경험과 미 군부혁신에 대한 그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케리 의원은 28일에는 뉴햄프셔를 방문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출범후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는 실업률 해소를 위한 300만 일자리 창출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의원 등 다른 후보들도 노동절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선 총력전을 전개, 경선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딘 전 주지사와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중도보수 진영의지지세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딘 전 주지사도 버지니아, 위스콘신, 워싱턴, 오리건, 일리노이,뉴욕, 텍사스 등을 잇따라 순회하며 '딘 돌풍' 확산과 대선자금 모금에 박차를 가할계획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