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이 국방부 무기 고문 데이비드 켈리 박사의 자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허튼 청문회'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BBC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방송은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페어비언 해밀튼 의원(노동당)의 말을 인용, 허튼청문회의 조사 결과가 공표되면 훈 국방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고전했다. 훈 국방장관과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번주 청문회에 출석해 영국 정부가 이라크무기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BBC 방송 보도의 취재원으로 지목된 켈리 박사의 신원이공개된 과정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해밀튼 의원은 이날 BBC 방송의 `라디오4'에 출연해 "훈 장관 스스로가 공직 경력이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비난의 불길이 총리에게 번지는것을 막기 위해 그가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훈 장관은 켈리 박사의 신원 공개 과정에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