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인근 제너럴 모터스(GM)자동차 판매대리점에서 22일 오전(현지시간) 잇단 방화사건이 발생해 험머 H2차량등 20여대와 시설 일부가 불에 타 파괴되고 LA 셰리프국과 소방국 등이 환경 테러의목표였을 수도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이날 방화사건은 LA 동부 웨스트 코비나 시베레-험머 딜러숍에서 발생했으며 부상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리점에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여러 대와 창고가 불에 탔다. 릭 그린 웨스트 코비나 소방서장은 이밖에 다른 차량들도 화재로 훼손됐으며 현장에는 '살찌고 게으른 미국인들'과 같은 메시지도 함께 있었으며 '지구해방전선(Earth Liberation Front)'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ELF'라고 쓴 메모도 남아 있었다고밝혔다. 이 단체는 뉴스전문 라디오 KFWB 980에 e-메일을 발송해 소속 조직원의 사건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모든 현장에 스프레이로 칠한 서명은 ELF에 책임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제보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로스앤젤레스 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환경테러 가능성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A 셰리프국은 LA 동부인아카디아와 몬로비아, 두레이트에서도 이날 여러 SUV 차량이 파괴되는 등 유사한 사고가 일어났으며 경트럭 등에 'ELF', 저속한 슬로건 등이 스프레이로 칠해져있었다고 보고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