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에 파견된 유엔 특사는 15일 찰스 테일러 전(前) 대통령 당시 라이베리아에 부과된 유엔 제재의 즉시 해제를 권고했다. 자크 클라인 특사는 이날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라이베리아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지난 2001년 시작된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라인 특사는 "라이베리아 치유는 지금 당장 시작돼야 한다"면서 "유엔에 돌아가 가능한 조속히 제재를 해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 평가단이 내주 라이베리아에 도착해 현지 상황을 파악한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를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베리아에 대한 제재는 무기 및 다이아몬드 원석 거래 금지, 정부와 군 고위관료의 항공여행 제한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는 지난 5월 2년간의 제재를 1년 더 연장한 바 있다. 클라인 특사는 또 라이베리아에 파견된 서아프리카평화유지군(ECOMIL)의 수가 임무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현재 나이지리아 병력 약 770명이 배치됐지만 이들은 이미 자신들이 수행해야할 임무를 듣고 기가 질린 상태라면서 영구적인 평화유지군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인 특사는 또 나이지리아로 망명한 테일러 전 대통령이 망명 정부 역할을함으로써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평화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정치 개입을 완전히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몬로비아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