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는 15일 한국과 중국이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비난하는 것은 내정간섭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제58회 종전기념일인 이날 4년 연속해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일본인에게 있어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정신문화의 상징"이라며"시나(중국을 비하한 표현)와 한국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태도를 내정간섭이자 `실경(失敬. 실례)'이라고 주장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작년에는 야스쿠니 참배를 마친 뒤 "일본이 외국의 속국이 되지 않도록 힘을 빌려달라고 영령들에게 기원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의 기독교 단체 등 시민단체들은 이시하라 지사의 야스쿠니 참배는 정교분리 원칙에 위반된다며 비난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