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은 15일 160여명의 사상자를 낸 자카르타 JW 메리어트 호텔 폭파 테러 사건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에르윈 마파셍 인도네시아 경찰청 수사국장은 "경찰이 자카르타 외곽에서 며칠전 발생한 호텔 테러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말했으나 검거된 용의자의 신원과 사건가담 정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마파셍 국장은 하루 이틀내로 다이 바크티아르 경찰청장이 세부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크티아르 청장은 지난 14일 용의자 몇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나 아직은 메리어트 호텔 테러와 관련됐다는 충분한 증거가 나오지않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와관련 현지일간 자카르타 포스트는 경찰청 소식통을 인용, 말레이시아인 1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검거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용의자들이 폭발테러 당시 잔해더미에서 잘린 머리가 발견됐던알 카에다 관련 동남아 무장조직 제마이슬라미야(JI) 대원 아스마르 라틴 사니(28)의 고향인 수마트라섬의 벵쿨루에서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알 카에다 동남아 총책인 인리두안 빈 이사무딘(일명 함발리)이 지난 12일 태국 중부 도시 아유타야에서 아내와 함께 체포돼 인도네시아로 이송됐다고 태국관리들이 이날 확인, 지난해 발생한 발리 폭탄 테러에 이어 이번 메리어트 호텔테러에도 알카에다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카르타 AP.AF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