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중심 상하이(上海)시가 급속한 경제개발로 소외된 저소득층에 대한 우대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15일 도시화에 밀린 농민들을 대상으로 농민세를 면제하는 새 제도를 올초부터 시행, 연말까지 1억4천300만위앤의 세금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세 면제는 중국 국무원의 농토세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저소득층이 90㎡ 이하의 아파트나 1㎡당 3천500위앤(422달러)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금융대출 등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시 정부는 그 동안 부동산 경기가 과열하는 가운데 일부 고소득층에 우호적인 정책을 견지, 저소득층이 내집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자오양(焦揚) 상하이시 대변인은 "우대 정책은 저소득 및 중간소득 계층이 주택을 구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사회과학연구원 관계자는 "급속한 도시개발 현상은 도농(都農)간, 빈부간 격차를 확대하는 모순이 있으며, 상하이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사회안정 측면에서 향후 저소득층에 대한 우대정책이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