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미국은 현재 전쟁중"이라면서 "우리는 또 다른 테러공격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결연한 테러 응징 의지를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휴가중인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을 떠나 캘리포이나 주 샌디에이고소재 미라마 해병대 항공기지를 방문, 연설을 통해 "미국을 악인들의 선의나 처분에 우리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필요시 우리는 미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어떠한 테러리스트들이나 그들을 지원하는 모든 자들에 맞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떠한 테러단체나 무법체제가 대량살상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바로 며칠전 우리는 함발리라는 이름의 핵심 테러리스트를 체포했다"면서 "그는 악명높은 살인마로 9.11 테러공격의 배후조종자인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의 핵심측근"이라고 밝혔다. 또 부시 대통령은 "함발리는 세계에서 가장 살인적인 테러리스트 가운데 하나"라면서 "그는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 및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공격 등을 기획공작한 테러배후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을 비롯, 미국과 자유를 증오하는 테러세력들이 "미국을 겨냥한 테러음모를 여전히 꾸미고 있다"면서 "미국은 테러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이들 테러리스트들을 하나씩 하나씩 끝까지 발본색원,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9.11 테러공격으로 전쟁개념과 세계가 바뀌었다고 지적, 테러리스트들은 9.11 테러공격을 통해 그들의 악을 과시했으나 결국 그들이 선택한 운명을 스스로 맞게됐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프간 테러전과 이라크 사담 후세인을 겨냥한 테러전 확전으로 미국과 세계는 더욱 안전해졌다면서 미국은 사담 후세인체제가 보유하고 있는 불법대량상살무기를 찾아낼 것이며 이라크 국민에게 다짐한 자유 이라크 건설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