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반군들은 12일 나이지리아로 망명한 찰스테일러 전 대통령으로 부터 권력을 승계한 모제스 블라 신임 대통령을 인정할수 없다면서 과도정부를 자신들이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베리아 최대 반군단체인 `화해.민주주의를 위한 라이베리아 연합(LURD)'의세코우 포파나 사무부총장은 "우리는 과도정부를 이끌기를 원하며, 모제스 블라의통치를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베리아 정부는 붕괴됐으며, 더이상 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정치 지도자와 숙련된 사람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과도정부를 맡아야한다"면서 LURD가 정부 고위직을 인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몬로비아에 파견된 토머스 터너 미군 장군은 라이베리아 국민들에게 분배할 식량과 의약품의 하역을 위해 항구를 재개항하도록 반군들을 설득하기 위헬리콥터 편으로 이동했으며, 항구를 장악하고 있는 LURD의 셰이야 셰리프 군사령관도 포파나 사무부총장과 함께 터너 장군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테일러 대통령이 재임하고 있는한 라이베리아 위기에 개입하지않겠다는 방침이었지만 토머스 터너 장군의 이동은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할 준비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6월 반군들이 몬로비아를 포위하기 시작함에 따라 철수했던 국제구호단체직원들도 12일 몬로비아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몬로비아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