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上海)주재 한국총영사관은 12일 '탈북자 지원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에 의해 상하이에 억류된 것으로 보도된 한국인 3명을 상하이 모처에서 면담했다. 이들은 프리랜서로 활동중인 금명섭(31), 김기주(45), 김승진(41)씨로, 가족들이 대부분 일본이나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다고 이번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영사관측은 "이들은 현재 건강한 상태에서 중국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만 밝혔다. 한편 이들의 신원을 서울에서 밝힌 방수현(가명)씨에 따르면 김승진씨는 한국에 거주하면서 비디오 촬영 프리랜서로 활동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조사에 따라 향후 처리방향이 결정되겠지만, 이들은 지난 1월 미국 뉴욕타임스 프리랜서 사진기자 신분으로 탈북자 지원 혐의로 체포돼 복역중인 석재현씨의 경우와 비슷하게 처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부 외신들은 탈북자 9명과 일본의 탈북지원 비정부기구(NGO) 대표, 한국사진가 2명 등 모두 13명이 중국 당국에 억류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외무성도 오사카(大阪)대학 경제학과 조교수 겸 일본 NGO인 '북한귀환자돕기회' 대표 야마다 후미야키(54)가 지난 8일 중국 당국에 억류돼 탈북자들의 중국 잠입을 유도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그와의 면담을 중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