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가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하반기 미국경제의 성장예상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회복탄력을 받고 있다. 54명의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11일 경기동향 조사업체인 블루칩이코노믹스가 실시한 월례 경제전망 조사에서 미 경제가 올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연율로 3.7% 및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달 전 조사 때에 비해 0.1%포인트씩 높아진 것으로 상반기 성장률(1.9%)의 2배 수준이다. 특히 그동안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곧 하향조정돼 온 점에 비춰볼 때 이같은 상향조정은 미 경제의 확실한 회복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한해 미 경제 성장률이 2.3%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3.7%로 상승,2000년(3.8%) 이후 4년 만에 다시 경기호황이 재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저금리와 감세정책에 힘입어 미 경기 회복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유로존(독일 등 유로화 사용 12개국)의 경우,올해에는 0.6%의 저성장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1.9%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경제도 올해 0.9%,내년에 1.1% 성장하면서 장기간의 경기불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는 올해 3.4% 성장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5.2%로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7.4% 및 7.5%로 예상됐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