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1일 남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공격에따른 잇단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대 무력충돌 사태와 관련, 이스라엘과 레바논, 시리아측에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그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필립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이 전했다. 또 미국은 외교채널을 통해 레바논과 시리아에도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 리커 부대변인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시리아 등과의 접촉을 통해 더 이상의 사태악화를 막기 위해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한 모든 당사국들이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레바론과 시리아가 헤즈볼라에 대한 행동에 나설 것을 강조한 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 정착과정을 붕괴시키길 원하는 사람들로 가득찬 테러집단"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헤즈볼라는 어떠한 경우에도 레바논의 영토와 주권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이스라엘측에 최대한 자제를 요구하는 한편헤즈볼라측의 행위를 비난하면서 모든 관련국들이 헤즈볼라측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