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를 여행중인 한국인 학생과 관광객이익사하는 사고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10일 베른 주재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7일 임모(19.수원대)씨가 인터라켄에서 수영 도중 실종됐고 9일에는 수도 베른의 아레 강에서 서모(24.서울시립대)씨가 수영 미숙으로 강물을 따라 떠내려가다가 나중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어 10일에는 루체른 호수 옆의 야외풀에서 이모(22)씨가 갑자기 물 속으로 가라앉아 주변인들이 황급히 구조에 나섰으나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한국대사관측은 이들은 모두 유럽을 배낭여행중인 학생들로, 최근 섭씨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준비없이 물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서는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는 폭염으로 익사 사고가 빈발하는 상황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스위스의 호수나 강물은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물살이 거센데다 고산지대의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물이기 때문에 수온도 매우 낮아 위험하다면서 이 나라를 여행하는 한국 학생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