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군과 이라크민간인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5천명의 병력과 중앙지휘부까지 갖춘 이슬람 무장단체 `예언자 모하메드의 군대'가 본격적인 대미항전을 경고하고 나서 미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모하메드의 군대'는 10일 성명을 통해 "미군은 국제사회의 승인도 받지않고 이라크를 점령, 신성한 이 나라에 유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있다"며 대미 항전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단체는 특히 휘하 병력이 5천명에 달한다면서 "우리는 사담 후세인의 복귀를지지하지 않지만 "후세인이나 같은 유형의 정권이 아닌 새로운 정부를 원한다"며 이슬람 정권 구성의지를 내비쳤다. 미군의 이라크 주둔에 반발하는 이라크 부족병사들이 모여 결성한 이 부대는 처음에는 도시나 농촌이 아니라 작은 방에서 모임을 가졌고, 연락병이나 문서를 통해중앙 지도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군 제4보병사단 1연대 로브 이사벨라 대위는 "우리는 그들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예의주시중"이라면서 "하지만 (미군과의 싸움에서) 종교 지도자의이름을 연상시키는 것은 경멸스런 것이며,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등 연합군과 이라크 민간인들의피해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날 바그다드대학 캠퍼스에서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수류탄 공격으로 미군 2명과 알자지라 방송 카메라 기자, 운전사 등 이라크 현지인 10명이 부상했으며, 바그다드 북부의 슬레이크흐 교외에서는 밤 11시 통행금지가 시작되기전에 귀가를 서두르던 현지주민 6명이 미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한편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에서는 이날 수백명의 주민들이 폭염으로 인해 전기공급이 중단되고 가솔린 등 연료가격이 인상된 데 반발, 영국군에게 돌 등을 던지고타이어를 태워 마을로 향하는 도로를 봉쇄하는 등 소요사태가 이틀째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영국군과 시위대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이라크인 한명이 숨졌으며,남부 항구도시 바스라 지역에서는 연합군 소속 네팔 구르카족 용병 한명이 매복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바그다드.뉴욕 AFP.A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