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계속된 유럽 전역의 폭염과 이에 따른 가뭄,산불 등으로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3국에서만 현재까지 40명이 사망하는 등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산불로 17만5천헥타르의 광대한 산림지대가 불탄 가운데 섭씨 40도를 웃도는폭염이 앞으로도 1주간 더 지속될 것으로 관측돼 피해는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에서는 가뭄과 폭염 등과 함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산불로10일 현재까지 2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스페인에서는 19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특히 프랑스 북부 항구도시 불로뉴에서는 3세 여아가 부모가 한 눈을 파는 사이 자신의 집 정원에 주차됐던 차량에 들어갔다 탈수증세로 사망하기도 했다. 스페인 지중해 연안에서는 기온이 최고 섭씨 45도를 기록하는가 하면 북동부 카탈로니아 부근에서는 수온이 32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지난주 연일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사하라 사막을 방불케 했던 유럽 지역의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오는 15일께부터 다소 진정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휴양도시와 이베리아 반도의 관목림 지역, 크로아티아의 광산지대는 산불피해가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생명은 물론 생계 마저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산불로 15명이 사망하고 10억유로달러(11억달러.1조3천200억원)의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포르투갈에서는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다소 진정 기미를보이고 있다. 포르투갈 국가구조센터의 질마팅스 국장은 "9일 현재 전국적으로 18곳에서 산불이 진행중이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25년만에 최악의 가뭄 현상을 보이고 있는 프랑스 남부 지역과 지중해 프랑스령코르시카 섬에서는 산불로 수천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탈리아에서도 10여곳에서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남부 항구도시 나폴리를 찾은 300여명의 관광객도 밤사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