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내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거액의 사재를 털었다. 소로스 회장은 9일 민주당 계열로 반(反) 부시 유권자운동단체인 '함께하는 미국(America Coming Together)'에 1천만달러(약 1백20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내년 대선에서 격전이 예상되는 17개주를 선정,부시 낙선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소로스 회장은 이 단체의 모금액 7천5백만달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부시 낙선운동의 최일선을 자임한 셈이다. 소로스 회장은 성명에서 "세계의 운명은 미국에 달려있으나,부시 대통령은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선거자금법 위반 여부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소로스의 반 부시 행동선언이 월가에 확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