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차기 2004년 대선행보의 일환으로 오는 14-15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후보에게 패배했던 취약지역 캘리포니아주를 재공략한다. 부시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에 머무는 동안 자신의 대선자금 모금운동을 펴는한편 차기 대선과 향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의 공화당 후보 지원을 강력히호소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대선당시 캘리포니아 주에서 민주당의 고어 후보에게 42 대 54로 패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대통령 선거인단 270표의 20%를 차지하는55명의 캘리포니아 선거인단을 모두 고어 전 부통령에게 내주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캘리포니아 행은 민주당의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과 공화당출신 할리우드 스타 슈워제네거의 주지사 출마로 캘리포니아 주가 미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특히 주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결과는 차기 2004년 대선에 출마하는 공화.민주 양당 후보는 물론, 양당의 선거전략 및 향후 유권자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워싱턴 선거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9일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당국이 캘리포니아 주지사선거에서의 중립을 언급하고 있음에도 불구, 공화당출신 영화스타 슈워제네거가 훌륭한 주지사가 될 것이라고 언명함으로써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한 발을 들여놓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선거참모들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가 본격 개시될 경우,부시 대통령이 슈워제네거의 선거운동을 측면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가 자칫 공화.민주 양당간 국지전이 아닌 전면전 양상으로번질 가능성이 있음을 예고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의 다음 주 캘리포니아 방문때 그의 정치행보 및 부시 대통령과 슈워제네거의 조우 여부가 워싱턴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