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군 진지를 타격하고, 이에 맞서 이스라엘이 전투기 등을 동원해 헤즈볼라 진지를 맹폭하는 등 양측간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군 북부 사령부 사령관은 8일 헤즈볼라측이 먼저 대(對)전차로켓과 포격을 가해와 시리아 접경 셰바농장 일대에서 약 1시간 가량 격렬한 포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히고 부근 드루즈 마을의 가옥 상당수가 파괴됐으나 이스라엘측의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간츠 사령관은 이어 이스라엘은 전투기와 공격용 헬리콥터 등을 동원, 대규모 반격에 나서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진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측이 동원한 전력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레바논 경찰도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레바논 남부 마을주변에 포진한 헤즈볼라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이번 공격은 헤즈볼라와 이를 지원하는 이란,시리아 등 외부 지원세력의 좌절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들을 맹렬히 비난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