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만의 유엔 가입 의도는 2개의 중국을 만들려는 기도라고 비난하고 대만이 유엔에 보낸 문서에 `대만'이라고 표기한 데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왕광야(旺光亞) 신임 주유엔 중국대사는 7일 15개국이 대만 유엔 가입건을 오는9월 열리는 유엔 총회에 요청한데 대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대만은 지난 1993년부터 유엔 가입을 시도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번이 11번째 가입 시도이다. 한편 대만이 유엔 가입을 시도하면서 유엔에 보낸 부속문서인 `해석성 비망록'에 대만을 `중화민국(대만)'이라고 표기했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7일 대만 중앙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가오잉마오(高英茂)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은 이 문서에서 대만을 `중화민국(中華民國)'이라고 표기한후 괄호 속에 `대만'을 삽입, 오는 9월1일부터 여권 표지에처음으로 '대만'이라고 명기한 새 여권을 국제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대만의 조치를 연상케 한다고 중국신문사는 지적했다. 중국은 대만을 적극 부각시키려는 대만측의 이러한 `대만'표기 조치를 대만독립의 의도로 판단, 분노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