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을 오가는 유일한 부정기 화물여객선인 북한의 만경봉호가 오는 25일과 내달 1일 니가타(新潟)항에 입항할 계획이라고일본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만경봉호의 입항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금년 1월 이후 7개월 만의 일이 된다. 만경봉호는 지난 6월 입항하려다 돌연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북한은 일본이 실시하려는 선박 안전성검사(PSC)의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만경봉호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고속구명정을 탑재하는 등의 보수작업을 진행해 온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일본에서는 북한이 오는 9월 9일 건국기념일을 앞두고, 재일 총련 관계자들의 수송을 위해 만경봉호를 일본으로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일본은 만경봉호가 입항할 경우, 수 천개 항목에 걸쳐 선박 안전성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어서, 만경봉호가 지난 6월에 이어 재차 입항계획을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