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차기 부시 행정부 참여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과 파월 장관이 6일 공개적인 장소에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부시 대통령과 파월 장관은 이날 크로퍼드 목장 인근의 커피숍 '커피 스테이션'에 함께 들러 파월 장관 퇴진설 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파월)가 이 곳 크로퍼드에서 중요한 이슈들을 함께 논의한다는 사실은 분명 그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고 훌륭한 국무장관으로 재직하고 있음을 미국민에게 분명하고도 명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파월 장관은 파월 장관의 진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의 임기가 현재 17개월이나 남은 만큼 그들의 초점은 국제 정세에 맞춰져 있다며 확답을 피해갔다. 부시 대통령은 또 "우선 차기 부시행정부가 들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만일 그렇게 된다면 미국민들이 내게 보내는 신뢰에 보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파월 장관을 다음 임기에도 중용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나의 일을 해야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며, 국무장관과 함께 그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차기 국무장관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다. 파월 장관도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았지만 자신의 진퇴 여부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다만 "기쁜 마음으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면서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자신이 2기 내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는 사실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크로퍼드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