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요르단 대사관 건물밖에서 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강력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최소한 11명이 사망하고 대사관 직원 등 57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관계자가 밝혔다. 연합군의 이라크 점령후 외국공관이 직접 테러공격의 목표가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 출동한 한 경찰간부는 "오전 11시 요르단 대사관 밖에 주차돼 있던 픽업트럭이 폭발해 이같은 사상자가 났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로 대사관 건물 중 발전기가 있던 건물 1동의 외벽이 내려앉고 건물 유리창들이 수백미터 밖으로 날아갔다고 현지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 병원 소식통은 부상자 2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이중 일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암만의 요르단 외교부 관리는 "우리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폭발물을 싣고 있던 차에서 로켓이 발사돼 폭발했다"며 이라크 행인 6명이 숨지고 대사관직원중 요르단 관리 10명과 이라크 고용인 5명 등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요르단은 이라크와 접경한 주요 교역상대국이지만 91년 걸프전 이후 사담 후세인 정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이라크전 때는 미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등 친미성향이 강한 국가로 분류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