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휴가지인 서인도제도 바바도스섬에서 노동당 역사상 최장수 집권기록을 경신했다. 블레어 총리는 2일로 집권 6년 94일째를 맞아,클레멘트 애틀리 전 총리(1945∼51년 집권)가 세운 노동당수 최장 집권 기록을 깼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주 월간 브리핑에서도 이 사실을 언급한 뒤 금리·물가·실업률을 낮게 유지하고 공공 서비스에 기록적인 투자를 집행한 것 등이 현 정부의 최대 업적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켈리 박사 사망 관련,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있어 그의 여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청문회를 맡은 브라이언 허튼 판사는 지난 1일 블레어 총리를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블레어 정부가 전쟁을 정당화 시키려고 이라크 대량 살상 무기 관련 정보를 부풀렸다'고 보도했던 BBC방송은 켈리 박사가 자살한 후 그를 제보자로 지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