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테일러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2일 자신이 오는 11일 퇴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일러 대통령은 이날 수도 몬로비아에서 서아프리카경제협력체(ECOWAS) 회원국특사들과 면담한 뒤 라이베리아 의회 합동회의때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면서 "새로운인물이 (취임) 선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언제 출국할 것인지는 말하지 않은 채 "중요한 것은 우리가사임에 대해 얘기했고 출국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아두 아쿠두 아두 가나 외무장관도 테일러 대통령 면담후 "그가 11일 권력을 공식 이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아니 파사웨 라이베리아 정부 대변인은 테일러 대통령이 이날 서아프리카 국가의 특사들과 면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면서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은 테일러 대통령이 (평화유지군 도착) 3일내에 출국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테일러 대통령이 사임하고 국제 중재단의 내전 중재를 받아들아들일 경우 그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나이지리아 평화유지군 선발대 1천500명은 오는 4일 몬로비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ECOWAS는 앞서 테일러 대통령에게 선발대 도착 3일내에 사임하라는 최후통첩을전달했었다. (몬로비아 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