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소장파 장교들의 지난주 군사반란에는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에 대한 암살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는 미확인 정보보고를 조사 중이라고 호세 리나 내무장관이 1일 밝혔다. 리나 장관은 이날 군사반란 관련 의회 청문회에 출석, 아직 확인 중이기 때문에공개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 뿐만 아니라 일부 인사에 대한 암살 정보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필리핀 법무부는 현재 소장파 장교 등 군사반란에 참가한 321명 전원에 대해 반란 혐의로 형사 고발한 상태며 검찰 기소시 이들에 대한 보석신청을 거부해 줄 것을요청했다. 그러나 군사반란 배후로 의심을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이날 DZBB 라디오 방송에 아로요 정부는 "비합법" 정부라며 소장파 장교들을 반란 혐의로 고발한 것은 잘못됐다고 반발했다. 부패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또 반군측 안토니오 트릴라네스 대변인 등을 이미 알고 있거나 만난 적이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는 한편 "그러나 나는 트릴라네스 대위 등의 대의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로요 정부 전복에 대한 질문에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도군사반란 성공시 복직 수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합법적인 대통령으로"서라면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배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떨쳐버리지는 못했다. (마닐라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