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추적하기 위해 탐문 수사 등 재래기법은 물론 인공위성, 정찰기 등 첨단 기기들을 총동원하고 있다. 첨단기술 활용으로 `디지털 사단'으로 불리는 이라크 주둔 미 제4보병사단은 병력을 활용하는 낮은 수준의 전통적 기법에 최첨단 기기들까지 동원, 후세인 체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세인이 사용했던 동굴속 같은 대통령궁 홀은 후세인 추적에 대한 최신 TV 뉴스에 귀기울이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미군들의 컴퓨터 스크린 불빛이 빛을 발하고있다. 상공에서는 정찰위성이 지상에서의 움직임을 면멸히 감시하고 있고 정찰기들은열 추적장치를 이용, 은신처가 될만한 곳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제4보병사단 테드마틴 작전장교(중령)이 전했다. 또 무인 항공기에서 촬영된 비디오 화면은 사단 본부에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다. 마틴 중령은 비정상적인 차량 이동 등을 추적하기 위해 아파치 헬기 레이더를 이용하는 등 최첨단 기법들이 동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사람을 추적하기 위해 첨단기기나 병력을 동원하고 훈련을 한 것은 아니지만 후세인 추적을 위해 우리가 보유한 모든 것이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심스런 모임이 열리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면 제4보병사단은 공군에 지원을요청, 무인 정찰기와 헬기를 배치하고 브래들리 전투차량의 지원을 받는 보병을 현장에 투입한다. 미군은 또 후세인의 변장 가능성에 대비해 다양한 모습의 후세인 얼굴 사진을 제작했다. 마틴 중령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한 후세인 사진을 병사들에게 제공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와 함께 후세인에 대한 추적과정에서 발견한 찢어진 서류 뭉치는 물론주민들의 진술 등 재래식 추적 기법도 동원하고 있다. (티크리트 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