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밖으로 급락,미 경제의 회복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29일 7월중 소비자신뢰지수(1985년=100)가 76.6으로 전달(83.5)보다 6.9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85 전후에 이를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밑도는 결과로,이라크전쟁 불안감이 고조됐던 지난 3월의 61.4 이후 최저수준이다.


6개월 후의 소비전망을 가늠하는 소비자기대지수도 86.4로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수석연구원은 "9년만의 최고를 기록한 지난 6월의 실업률이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면서 "고용시장이 호전되기 이전 소비심리의 완연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전달(18.9%)보다 적은 16.8%에 그쳤다.


이의 영향으로 뉴욕증시는 다우와 나스닥지수 모두 하락했으나 달러화가치는 오히려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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