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때와 같은 민간 항공기 납치를 통한 제2의 자살테러 공격이 알-카에다에 의해 올 여름에 실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미국 정부가 입수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미 국토안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공격이 남은 이번여름 기간에 자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 국토안보부가 지난주 이같은 정보를 입수한 뒤 지난주 말 항공사와 보안 당국 등에게 테러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가 체포한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알-카에다 조직원에 대한 심문을 통해 이같은 정보를 입수했으며, 통신 감청 등 복수의 방법을 통해 이를 별도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미국 정보당국이 알-카에다가 민간 항공기를이용하는 방안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지난주 말 이와관련한 정보를 항공사와 보안관계자들에게 적절히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정보의 신빙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다른 소식통은 "이같은 정보가 단순히 한 곳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 소식통들은 그러나 이같은 정보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드옐로' 인테러경계태세를 즉각 높일 계획은 갖고 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구체적인 테러 목표나 알-카에다내 어떤 인물이 이같은 공격을 준비하고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