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 이라크 대사관에 28-29일 밤사이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현금 300만 달러를 털어 달아났다고 러시아 내무부가 29일 밝혔다. 무장 괴한들은 모스크바 시내 포고딘스카야 거리 소재 이라크 대사관에 난입해금고 안에 보관중인 달러를 들고 튀었다고 내무부는 말했다. 한 대사관 직원은 "복면을 한 괴한들은 당직자들을 노끈으로 꽁꽁 묶은 뒤 돈과귀중품이 들어 있는 금고 열쇠를 빼앗아 철제 금고를 열었다"고 증언했다. 대사관 건물 경비를 맡은 러시아 경찰은 그러나 간밤에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대사관 안에 있던 이라크 대사관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 당시 이라크 대사관에는 일부 당직자들이 있었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압바스 할라프 주러 이라크 대사를 포함한 고위 직원들은 본국으로 돌아간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