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에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이달 중순부터 계속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고통받던 시민들이 이번에는 더위와의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29일 상하이 기상국에 따르면 상하이는 13일 연속 최고기온이 35도를 초과했으며, 습도도 80% 이상의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최고기온39.6도는 60년만의 최고기온(이전 40.2도)이었다. 이에 따라 물 소비량이 사상 최고수준에 달했고 전기소비량도 1천315만볼트로 역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은 우산을 들고 다녔으며, 실내 수영장과 공원에는 더위를 피한 시민들로 북적댔다. 에어컨이 없는 일부 시민들은 바닷가나 황포강 주변, 육교 위 등에서 밤을 지새우며 노숙하기도 했다. 기상국은 특히 아열대성 더운 공기가 양쯔강 지대에 머물며 장마(梅雨)활동을저지하면서 기록적인 폭염현상이 일어났으며 당분간 하루 평균 기온 31도가 넘는 날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장시(江西)성에서는 40도가 넘는 고온 속에 산불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있어 산림당국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