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저작권 시비에 휘말려 문을 닫았던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 `냅스터'가 올해말까지 합법적인 유료 사이트로 부활한다. 지난해 파산법원으로부터 냅스터의 자산을 인수한 음악 소프트웨어 업체 록시오의 크리스 고로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새로 문을 여는 사이트가 음반저작권 소유주의 승인하에 올해 성탄절까지 50만곡을 서비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냅스터 2.0'으로 명명된 새 사이트는 사용자가 개별적으로 음악을 다운로드하고 비용을 지불하거나 아예 회원으로 가입해 많은 곡을 접할 수 있게 된다. 고로그 회장은 "소비자들은 유연성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냅스터 2.0에서 사상처음으로 다운로드냐, 회원 가입이냐를 선택할 필요없이 둘 다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로그 회장은 또 냅스터라는 브랜드는 여전히 방문객을 끌어 들이는 웹사이트라면서 소비자들이 냅스터 브랜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에 만족한다고말했다. 그는 이어 "냅스터 2.0의 초기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사이트재개 일자가 다가오면 추가적인 세부 사항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냅스터는 가입자가 최고 7천만명에 이를 만큼 큰 인기를 얻었으나 대형 음반사들과의 저작권 시비에 휘말려 결국 문을 닫았다. 록시오는 지난해 파산 법원의 결정에 따라 500만달러에 냅스터의 자산을 인수했으며, 지난 5월에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의 합작 온라인음악회사 `프레스플레이'(Pressplay)를 인수했다. (뉴욕.로스앤젤레스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