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외출을 하지 않고 6개월 이상 집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이른바 `히키코모리' 가운데 3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의 후생노동성과 국립정신.신경센터 정신보건연구소가 작년한해 동안 전국의 보건소 등에 상담을 의뢰한 3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나타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전했다. 상담 의뢰인의 연령대는 `19세-24세'가 29.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대 이상의 경우에는 `30세-34세' 18.1%와 `35세 이상' 14.2% 등 총 32.3%를 기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히키코모리의 4명중 한명 꼴로 10년 이상 집안에서만 생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히키코모리가 장년층으로 확산되는 동시에, 장기화 경향을 띠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했다. 한편 히키코모리는 남성이 76.4%, 여성이 22.9%로 집계돼, 남성들의 사회화 기피 현상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히키코모리는 대부분 가족들과의 대화도 거부한 채 자신의 방에 갇혀지내면서만화 읽기, 비디오 보기, 음악듣기 등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만 하루종일 반복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