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각은 27일 각료회의를 열어 아리엘 샤론총리가 제출한 이슬람 과격단체 소속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100명에 대한 석방안을통과시켰다고 이스라엘 라디오가 보도했다. 샤론 총리가 오는 29일로 예정된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미국을 향한 유화 제스처의 하나로 제출한 이번 수감자 석방안에 대해 장관 14명은찬성했고 9명은 반대했다. 반대표를 던진 장관들은 극우성향의 장관과 샤론총리가 속한 리쿠드당의 강경파장관들이었다. 이에 앞서 내각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50명을 석방하는 방안을 승인했으나 이들은 대부분 다른 이유로도 조만간 석방될 사람들이었으며, "손에 피를 묻힌 사람들"은 풀어주지 않겠다며 하마스나 이슬람 지하드 대원들은 석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는 한달전 약 6천여명의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단을 선언했었다.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압바스 총리도 지난 25일 조지 W.부시 미국대통령과의회담에서 중동평화 로드맵 이행을 위해 이스라엘이 수감자 석방규모를 확대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