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신임 수석 경호원을 24시간 차이로 놓쳤으며 어쩌면 후세인도 잡을 수 있었는지 모른다고 27일 밝혔다. 미군들은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에 있는 농장 3곳 중 한 곳에 후세인의 수석경호원이 숨어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날 동트기 전 농장 3곳을 일제히 급습했다고 이번작전을 이끈 제4보병사단의 스티브 러셀 중령이 말했다. 러셀 중령은 "우리는 그를 24시간 차이로 놓쳤다"며 주민들이 미군이 뒤쫓던 인물이 농장 중 한 곳에 있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에도 미군은 티크리트에서 급습작전으로 후세인 경호원 5∼10명이 포함된 사람들을 체포했다. 급습 작전을 앞두고 미군은 후세인의 수석 경호원은 물론 어쩌면 후세인 전 대통령도 농장 중 한 곳에 머물고 있을 것이라는 첩보를 접했다고 러셀 중령은 전했다. 한 보병연대의 제임스 C.히키 대령은 "그들을 향한 올가미가 좁혀지고 있다"며"우리가 어디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숨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에는 브래들리 장갑차가 배치되고 아파치 헬기가 공중을 엄호하는 가운데 수백명의 병사들이 동원됐으나 총기 발사는 없었고 집안에 있던 25명은 평화롭게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미군 측은 검거에 실패한 수석 경호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사살된 후세인의 작은 아들 쿠사이와 함께 후세인의 행선지를 아는 핵심인물이던 후세인의 전 수석경호원 아비드 하미드 마흐무드 알-티그리티는 지난달 17일 체포됐다. (티크리트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