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강압적 합병전략으로 물의를 빚은 미 최대 라디오 방송재벌 `클리어 채널'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미관리들이 25일 밝혔다. R. 휴이트 페이트 법무부 차관보는 이날 하원의 한 분과위 청문회에 출석,`클리어 채널'에 대해 2건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하워드 버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청문회에서 콘서트 기획자, 음반업계 등관련업계 대부분이 라디오 콘서트 산업 합병을 비난하고 있으며, 클리어 채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주장,`클리어 채널'을 강도높게 추궁했다. 하워드는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의 합병이 레코드 아티스트와 판권 소유자, 광고주 및소비자 등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1천200개 방송국을 거느린 클리어 채널측은 별도의 성명을 발표, 법무부는 통상적으로 거의 모든 합병건을 점검,승인해왔다며 조사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클리어 채널은 "큰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복잡한 거래를 하고 이같은 조사를 받는 것은 매우 일상적"이라고 밝히고 "회사는 법무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최고의 청렴성으로 경영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클리어 채널'에 대한 법무부의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의 해당기업 주가는 주당 25센트 하락한 40.40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샌안토니오 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