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 50주년 기념일을 이틀 앞둔 25일 오전 워싱턴 시내의 링컨 기념관 앞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비를 방문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오늘 오전 7시를 약간 넘은 시간에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물론 참전한 사람들에게 존경과경의를 표하기 위해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매클레런 대변인은 "이것은 대통령이 한국전 정전협정체결 50주년을 기념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참전기념비에 새겨진 "자유는 그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명구와 참전 용사 2천500명의 얼굴이 새겨진 49m 길이의 검은색 화강암 기념비를 보면서 5분간 걸었으며 미국 국기(성조기)와 포로 및 실종자를 기리는 흑백 깃발이 휘날리는 기둥 앞에 잠시 멈춰서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숨진 미군 3만6천여명에 대해 "이번 주말한국전쟁에서 자유라는 대의(大義)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의 희생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