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인 우다이와 쿠사이의 시신을 25일 언론에 공개한 미군은 이들의 몸에 각각 20여발의 총알이박혀있다는 검시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장의.법의학팀은 검시보고서에서 우다이와 쿠사이의 몸에각각 20발 이상의 총알이 박혀있었으며 다수의 긁힌 곳과 찰과상, 데인 상처 등이발견됐다고 밝혔다. 미군은 시신 공개 전에 손상된 시신의 얼굴을 일부 복원해 생전모습과 비슷하게했으며, 워싱턴의 군실험실에 유전자(DNA)검사를 의뢰하기 위해 뼈와 근육에서 조직샘플을 채취했다. 검시에 참여했던 의료진은 큰 아들 우다이는 머리에 총알을 맞은 것이 직접 사인인 것으로 보이며, 작은 아들 쿠사이는 오른쪽 귓속과 귀뒷머리에서 두 군데 총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들의 상처가 자해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소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의료진은 우다이의 시신에서 지난 96년 그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다리에 심었던 8인치 길이의 금속심을 제거, 역시 언론에 함께 공개하면서 금속심의일련 번호가 수술 시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미군측은 이들의 시신은 가족들이 확인하러오기 전까지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냉동보관될 것이며, 사망 후 지체없이 시신을 묻는 이슬람의 관습을 따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과도통치위원회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미군관리는 최종 검시보고서는 4∼6주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