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정신병자 수용기관에서 11명의 수용자가 호흡기에 독감 유사증세를 보임에 따라 다른 병원에 격리됐다고 홍콩 위생서(署)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다이애나 캄 대변인은 모두 성인인 이들은 이날 오전 기침과 고열 증세를 보여입원 조치됐으나 이들의 증세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연관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캄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은 구세군이 운영하는 정신병자 수용기관 수용자로 현재 병세가 진정된 상태다. 홍콩에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사스가 창궐, 1천755명이 감염돼 297명이 목숨을잃었으며 약 한 달 전 세계보건기구(WTO)의 사스 감염지역에서 해제됐다. 한편 지난 23일에는 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하고 돌아온 대만의 12세 소녀가사스 증세를 보여 타이베이 시내 한 병원에 격리됐다고 대만 보건당국이 밝혔다. (홍콩 AP.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