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이 사망한 지 이틀만인 24일 모술 인근에서 미군 병사3명이 매복 공격을 받고 또 다시 사망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가 밝혔다. 이번 공격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사망한데 대한 복수인지는 확실하게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군이 또 다시 희생됨으로써 우다이와 쿠사이 사망 후 미군에대한 적대 행위가 줄어들 것이라는 희망이 일거에 날아갔다. 중부사령부 니콜 톰슨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제101공중강습사단 소속 병사 3명이 이날 오전 2시30분께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300㎞ 가량 떨어진 모술 외곽 카야라로 이동 중 총격과 수류탄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매복 장소는 확인되었고 병사들은 인근 의료 시설로 후송됐으며이후 제101공중강습사단은 현장에서 휴대용 로켓발사기 2대와 AK-47 소총 1자루를발견했다고 전했다. 제101공중강습사단은 지난 22일 북부 모술에서 우다이와 쿠사이은신처를 공격한 부대다. 이라크에서 발생한 미군의 단일 희생으로는 최대 피해 중 하나인 이날의 희생으로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지난 3월20일 이후 사망한 미군 병사는 158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 5월1일 종전 선언 이후 기준으로는 총 95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희생된 미군 사망자보다 11명이 많은 수치이기도하다. 이에 앞서 바로 전날에는 모술과 서부 라말디에서도 미군 병사 2명이 공격을 받고 사망한 바 있다. 이처럼 우다이와 쿠사이의 죽음으로 이라크에서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미군에 대한 적대 행위가 줄어들 것이라는 희망이 좌절되면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무장관은 이라크의 상황 진전을 위해 "곧" 우다이와 쿠사이의 사체 사진을 공개할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인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도 치아 기록, X-레이 사진,그리고 전직 고위 관리 4명의 확인을 통해 후세인 아들들이 이라크 북부 모술의 빌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사망한 사실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유력한 이라크 과도정부 수반 후보로 꼽히는 아드난 파차치(80) 전 이라크 외무장관도 후세인의 두 아들 사진이 공개되는 결정을 지지, "국민에게 이들이 정말로사망했으며 더이상 국가의 평화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시켜야 한다"고말했다. 과도통치위원회의 3인 순번제 의장 중 한명으로 뽑히기도 한 파치치는 또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와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간의 회담 참석에 앞서 BBC 라디오 방송에 이라크는 앞으로 18개월 내에 자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 인근 검문소에서는 미군을 향해 돌진하던 차량이 멈추지 않자 미군이 발포해 이라크인 2명이 숨졌다. (바그다드.모술.런던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