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서자바주(州) 반둥에 있는 한 병원에서 24일 생후 2주 밖에 되지 않은 샴 쌍둥이가 분리 수술을 앞두고 숨졌다고 담당 의료진이 전했다. 이들의 사망 소식은 최근 이란 샴 쌍둥이 라단 비자니와 랄라 비자니 자매의 분리 수술 도중 사망과 한국의 썀쌍둥이 민사랑.지혜양 자매의 수술 성공 및 그? 따른 경과를 지켜보는 가운데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샴 쌍둥이 압두라흐만과 압두라힘 형제 담당의인 채룰 이스마엘 박사는 이들이 이날 오전 9시와 11시께 2시간의 시차를 두고 입원중인 반둥의 하산 사디킨 병원에서 차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마엘 박사는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을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쌍둥이가 그동안 인공호흡장치에 의존한 채 많은 양의 수혈을 받았으며 특히 "지난 21일 이후 상태가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압두라흐만과 압두라힘 형제는 지난 12일 반둥에서 머리와 흉부는 분리돼 있지만 복부 부분이 붙고 항문이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이후 지난 20일 압두라흐만의 몸이 심장 기형으로 파란색으로 변했으며 다른 심장을 가졌지만 압두라힘도 곧 같은 상태로 변하면서 호흡 곤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지난 2주 동안 항문을 1개 새로 만들었으나 이들은 분리 수술을 위해최소 6개월은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스마엘 박사도 쌍둥이가 분리 수술을 받기이해서 훨씬 건강해 져야만 했다고 전했다. 샴 쌍둥이는 평균적으로 15만명 내지 20만 명당 한 명 꼴로 발생하며 40% 내지60% 가량이 사산하며 35%는 24시간을 채 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