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기 전인 같은해 여름 알-카에다 테러조직이 민간항공기를 납치해 깜짝 놀랄만한 공격을 할 것이라는 정보를 통보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회 9.11 테러 진상조사 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진상조사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의회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9.11 테러 발생 수개월 전에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이 시종일관 경고를 무시하거나 다른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이같은 정보는 지난해 의회 조사 당시 이미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이 800쪽 분량의 보고서 초안을 만든 의회 보좌관팀을 맡고 있는 엘리너 힐은 지난해 상-하원 위원회에서 개최한 9차례 공개 청문회와 13차례 비공개 회의에서 공개된 내용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가 이 보고서에 담겨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9.11 테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역할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할 것이다. 당시 19명의 항공기 납치범 가운데 16명이 사우디 출신이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