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아르헨티나의 경제회복을 돕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 과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아르헨티나 유력 일간 라 나시온 인터넷판이 워싱턴발 기사로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가진정상회담에서 현 아르헨 정부의 경제 프로그램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라나시온은 전했다. 지난 5월25일 취임 후 첫 방미길에 오른 키르츠네르 대통령은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키르츠네르 대통령은 부시대통령이 IMF의 지원을 비롯해 협상에 이르기까지 "가야 할 길이 먼" 아르헨티나의경제 회복과정을 위해 "솔직하고도 결심에 찬, 무조건적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한 키르츠네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모든 점에 있어 아르헨티나를 절대적으로 존중하는 동시에 아르헨 정부가 취한 모든 조치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그동안 아르헨티나와의 관계도 상당히 긍적적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게 양국 정상은 국제 테러 문제도 논의, 국제적인 범죄행위가 확실히 종식될 수 있도록 국제적 테러에 맞서 함께 보조를 맞춰 나가기로 다짐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1천720억달러의 대외부채 재조정을 앞두고 IMF와 3년간에 걸치는 새로운 금융지원 패키지 협상을 막 시작했다. 2002년 내내 IMF와 합의한 끝에지난 1월 체결한 임시협정은 다음달 말이면 시한을 다하며, 아르헨 정부는 이미 770억 부채를 체불한 바 있다. 그동안 페론당내에서 중도좌파 노선을 표방해온 키르츠네르 대통령은 전임 에두아르도 두알데 정부의 정통파 시장경제 처방에 반하는 정책을 일부 승계하고, IMF와국제금융기관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기간산업 요금 인상을 거부, 미국과 긴장을 빚을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이날 앞서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의 경제를회복시키기 위한 키르츠네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국제금융기관과 건설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회담에는 미국측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존 스노 재무장관이배석했다. 키르츠네르 대통은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츠네르 상원의원을 비롯해 라파엘 비엘사 외무장관, 로베르토 라나냐 경제장관 등 다수 각료들과함께 방미길에 올랐으며, 24일에는 뉴욕을 방문해 금융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