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3월 북한을 감시하기 위한 첩보위성 2기를 발사한 데 이어 오는 9월 10일 2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한다. 일본 정부는 23일 2천500억엔(21억달러)이 투입된 4기의 첩보위성 운영 계획을 승인하고 2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북한은 지난 3월 28일 일본이 북한을 감시하기 위한 첩보위성 2기를 발상한 데 대해 "적대 행위"라고 반발하고 이는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있다. 일본의 첩보위성 발사 계획은 북한이 지난 98년 8월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한 대응 방안으로 풀이된다. 당시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간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발사되는 2기의 위성 중 하나는 광센서를 달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촬영기능을 가진 전천후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기존의 위성과 동일한 기능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궤도에 올려진 2기의 첩보위성은 북한 상공을 아침과 밤, 하루 2차례씩 지나가고 있으며 새로 발사되는 위성은 오후 시간에 북한 상공을 지나면서 북한 상황을 감시하게 된다. 이 위성들은 길이 1m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으며 현재 상업용 위성 수준의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용 위성보다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일본 첩보위성은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9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도쿄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