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에서 21일(이하 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 1만 8천여채의 가옥이 붕괴하면서 적어도16명이 숨지고 390여명이 다쳤다고 중국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윈난성 성도 쿤밍(昆明)시에서 약 180㎞ 떨어진 추슝(楚雄)주 다야오(大姚)현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주민들 대부분이 잠자리에 든 밤 11시16분께 발생한데다 가옥들중 상당수가 흙 벽돌로 지어진 것이어서 더욱 피해가 컸다. 피해 지역은 소수민족의 하나인 리족이 사는 곳으로 지진 피해는 인근 10현, 70개 향전(鄕鎭)에 미쳐 100만명의 이재민이 났다. 신화통신은 22일 밤 구조작업이 여진과 계속되는 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산사태로 일부 도로가 차단돼 구호품 전달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통신은 지금까지 20여차례의 여진이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그 강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23일 이번 지진으로 약 1만8천 채의 가옥과 18동의 학교 교사, 68동의 정부 건물이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지진 피해가 커지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긴급 구조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고, 2천여명의 군인과 무장경찰이 구호와 복구 작업에 동원됐다. 다야오현의 한 관리는 "아직 이번 지진의 정확한 피해규모를 말할 수 없지만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